[오늘의 설교] 지혜로운 신앙생활

입력 2012-04-17 18:19


전도서 5장 2∼3절

신앙생활은 경기와 같아서 끝까지 완주해야 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지혜입니다. 성경은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했습니다. 지혜롭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 귀한 일입니다. 지혜로운 신앙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않는 신앙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않는 성도는 지혜로운 자입니다. 성도는 바깥에서 큰소리 치고 교회에서는 조용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큰 소리 한번 못 치고 쌓인 스트레스를 교회 와서 풀려고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면 안 됩니다. 모든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그러기에 신부 되는 성도는 교회에서 잠잠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않는 신앙입니다. 급한 마음으로 말을 하고 나서 후회한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생각은 한 박자 빨리 하고, 말은 한 박자 늦춰서 하면 어디 가나 지혜로운 사람으로 인정 받습니다. 그런데 말이 생각보다 빨리 나오기에 어리석은 사람이 됩니다. 한 박자 늦춰 심사숙고해서 말을 할 적에 경우에 합당한 말이 됩니다. 급한 마음으로 말을 하는 사람은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쏟는 사람입니다. 한번 나온 말은 담을 수 없습니다. 말은 은혜를 담는 보고요, 창고입니다.

셋째, 마땅히 말을 적게 하는 신앙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생각은 깊고 말은 적게 합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생각은 짧고 말은 많이 합니다. 말을 많이 해서 후회한 적은 있어도 말을 적게 해서 후회한 적이 있습니까? 제 경우를 보면 말을 많이 해서 후회한 적은 있어도 적게 해서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기도도 무조건 말을 많이 해야 주님께서 들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6장 7절에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 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녀교육도 아이들에게 말을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안 듣는 말 100마디보다 듣는 말 한 마디가 낫습니다. 어리석은 어머니는 자녀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도 많이 하지만 지혜로운 어머니는 한 마디를 해도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말, 아이가 듣는 말만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어머니들을 보면 대부분 자녀들에게 너무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기에 자녀들은 그 말을 잔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 어머니는 남편이 자신을 무시해서 자녀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의 문제가 더 크다는 사실입니다.

말이 많으면 우매자의 소리가 납니다. 저는 어려서 초등학교에 다닐 적에 보자기 가방을 어깨에 메고 다녔습니다. 학교에 갈 적에는 별 소리가 없는데 집에 돌아올 적에는 도시락이 비어 젓가락과 반찬그릇이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곤 했습니다.

사람도 속이 빈 사람이 말이 많고 요란합니다. 속이 꽉 찬 사람은 말이 적고 절대로 요란하지 않습니다. 지혜자는 말을 적게 하고 우매자는 말을 많이 합니다. 말을 많이 하는가 적게 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입술을 제어함으로써 지혜로운 신앙생활 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전태규 서울 서광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