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국發 석탄전쟁 가능성 있다”… 자원확보 쟁탈전땐 한·일 최대 피해

입력 2012-04-16 21:46

중국이 세계에서 석탄을 가장 많이 생산하지만 동시에 수입 물량도 갈수록 급증해 중국발 ‘글로벌 석탄전쟁’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중국의 석탄수입 급증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이 석탄 확보를 위해 석탄수출국에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교역국 간 갈등이 촉발해 국제석탄가격을 교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석탄 매장량은 2010년 2794억t으로 세계 매장량의 27.2%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세계 생산량의 절반가량인 35억t의 석탄을 생산했다. 그럼에도 2010년 1억6500만t을 외국에서 들여오는 등 세계 2위의 석탄수입국이다. 전 세계 석탄 수입량의 17.9%다. 석탄이 중국 에너지 소비의 70.5%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에너지 대안이 없는 중국의 석탄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석탄확보 쟁탈전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나라로 한국과 일본을 꼽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 공급의 26.9%가 석탄이고 수입의존도 또한 87%에 이른다. 2030년까지 석탄 수요가 1.5배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일본도 한국과 비슷한 실정이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