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특검, 최구식 자택 압수수색… 공격 사전 인지여부 수사력

입력 2012-04-16 19:03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에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중인 특별검사팀(박태석 특별검사)은 16일 최구식(52) 의원의 서울과 경남 진주 자택 2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최 의원의 처남 강모(25)씨와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도박사이트 업체 직원 차모(27)씨, 황모(26)씨의 자택 및 사무실 등 5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최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며 “압수물을 분석해 금품이 오간 정황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도스 특검팀은 최 의원이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의전비서 김모씨가 지난해 10·26 보궐선거일 전인 10월 20일 최 의원의 운전기사 공모씨 계좌로 1000만원을 송금했고, 이 돈이 다시 10월 31일 공씨 계좌에서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도박사이트 업체 대표 강씨 계좌로 입금된 점을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11일에도 도박사이트 업체 계좌로 9000만원을 송금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