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분기에도 시들”… 코트라·삼성경제硏 전망

입력 2012-04-16 19:05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KOTRA)와 삼성경제연구소는 바이어와 주재상사 21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 2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가 51.7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1분기보다 0.1 포인트 상승했으나 2분기에도 본격적인 수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지수는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것으로 50 이상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호조, 50 미만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부진을 의미한다.

그러나 1분기의 수출 선행지수(51.6)가 최근 2년 새 가장 낮은 수치인 데다 수입국 경기지수가 전분기보다 5.4포인트 개선된 49.7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하반기 수출여건은 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해외시장에서 평가하는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 지수도 각각 52.9, 58.7로 양호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신흥국 수출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 46.3, 일본도 1.7포인트 하락한 49.1을 기록했다. 신흥국의 경우 우리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4.5포인트 상승해 54.1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LCD, 컴퓨터 등 그동안 수출이 부진했던 IT 제품들의 지수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코트라 한선희 정보기획실장은 “상반기까지 중국과 유럽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체시장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