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배당금 36.48%가 외국인 몫
입력 2012-04-16 19:03
지난해 국내 기업의 전체 배당금 중 36.48%인 4조8700억원이 외국인들에게 지급됐다.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배당 비중은 오히려 늘어났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468개사의 2011년 배당성향이 20.18%로 전년 대비 3.89% 포인트 높아졌다고 16일 밝혔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배당금 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수익에 비해 배당금이 많다는 뜻이다.
이들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13조3437억원으로 전년(13조4245억원) 대비 0.6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이 66조1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7%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배당금 총액 역시 전년의 4조8930억원보다 0.53% 감소한 4조8673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배당금 총액 중 외국인 배당금 총액 비중(36.48%)은 전년보다 0.03% 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론스타가 최대주주였던 외환은행이 700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포스코(4245억원), 삼성전자(4087억원), SK텔레콤(3174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기업은 414.85%를 보인 동국제강이었다. 그 다음은 하이트진로홀딩스(302.44%), 대한제분(234.49%), 덕양산업(227.80%) 등 순이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