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복귀파 어깨에 시선집중… 금주부터 본격 레이스
입력 2012-04-16 18:46
초반 탐색을 끝낸 프로야구가 17일부터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박찬호(39·한화), 이승엽(36·삼성) 등 해외무대에서 컴백한 선수들과 어느 해보다 막강한 용병선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프로야구는 초반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는 18일 청주 LG전에 국내무대 데뷔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지난 12일 데뷔전에서 기대이상의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던 박찬호가 또 다시 호투할 경우 일부 팬들의 의구심을 일거에 떨쳐버릴 수 있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제 팀의 연패를 끊는 중책을 감당해야 한다.
16일 현재 한화는 1승6패로 초반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 1승이 박찬호가 거둔 것이다. 그동안 류현진이 두 차례 등판했지만 투타의 부조화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양훈 등 다른 선발투수도 초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현 시점에서는 박찬호가 한화의 희망이 된 셈이다.
‘아시아홈런왕’ 이승엽은 15일 넥센 전에서 2003년 10월2일 롯데 전 이후 3118일 만에 국내무대 첫 홈런을 때렸다. 또 이날 3안타를 보태 통산 12번째 2600루타를 기록했다. 8년 만에 복귀한 이승엽은 26타수 9안타로 타율 0.346, 5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 등 타선의 호조로 초반 3연패 뒤 3승1패를 거두며 지난해 챔피언의 위용을 되살리고 있다. 삼성은 한화와 20일부터 주말 3연전을 갖게 되나 박찬호의 등판 일정상 이승엽과의 맞대결은 없다.
이번 주 빅카드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짠물 마운드’ SK와 ‘불꽃타선’ 롯데의 선두 경쟁이다. SK는 3연승과 함께 6승1패로 선두에 나섰고 롯데는 4승1무2패로 2위에 올라있다. SK는 7경기 동안 팀방어율 1.86이라는 마운드가 강점인 반면 롯데는 팀타율 0.312의 불방망이가 화끈하다. 방패와 창의 대결인 셈이다.
투타의 안정면에서는 롯데가 우위다. 롯데 마운드는 강영식 최대성 이명우 등 불펜진이 안정감을 보이면서 팀 방어율도 2.77로 SK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반면 SK는 팀 타율이 0.239로 전체 6위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 투수 로페즈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SK는 롯데와의 3연전에 이영욱-마리오-박종훈으로 이어지는 변칙 선발이 나선다. 롯데는 좌완 쉐인 유먼을 필두로 고원준과 송승준이 나서 SK와 초반 선두경쟁에 돌입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