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작가 서화전 ‘자명탐화’… 4월 18∼23일 공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
입력 2012-04-16 18:25
해묵은 옛 종이에 먹으로 차와 난초, 새와 매화 등을 그리는 고산 김정호 작가의 서화전이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2005년 이후 7년 만에 갖는 전시 제목은 ‘자명탐화(煮茗耽花)-차와 꽃의 향에 빠지다’. 유유자적하고 푸근한 삶의 깊이와 온기를 전하는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잡지 ‘차의 세계’에 연재했던 시구(詩句)를 함초롬하게 피어난 난초(사진) 또는 매화 그림과 함께 펼쳐 보인다. 일필휘지의 글씨와 그윽한 붓질로 구현한 화폭이 명상에 젖게 한다. 먹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참새와 쥐를 그린 작품도 재미있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 도시인들에게 한 조각 봄볕처럼 따사로운 쉼표가 되는 그림이다(02-735-9938).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