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편입학 어려워진다… 2013년부터 규모 축소, 모집 시기도 1회로 줄어

입력 2012-04-16 18:51

내년부터 대학 편입학 모집규모가 축소되고, 모집 시기도 1회로 줄어드는 등 편입학이 어려워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대학의 정원 내 일반편입학과 정원 외 학사편입학의 모집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 편입학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편입학 선발인원은 2만8463명이었다. 2010년 편입학 학원 사교육비 총액은 약 4371억원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편입학을 까다롭게 하는 것은 지역대학 학생이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편입학하면서 지역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대학의 교육여건은 악화되고, 지역대학 재학생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지난해 입학정원 대비 재학생은 3학년의 경우 수도권 소재 대학은 118%인 반면 지역대학은 98.6%였다. 실제로 지역대학은 3학년 때 학생이 대거 이탈해 폐강하는 과목이 속출하고 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현재 전기와 후기로 연간 2회 실시되는 정원 외 편입학 모집은 전기 1회로만 축소된다. 다만 학기제가 다른 외국 대학의 학생을 고려해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은 2회를 유지한다. 학사편입학 모집비율도 현행 5%에서 2% 이내로 축소된다. 그러나 간호인력, 교원 등 국가적 인력수급 관리가 필요한 분야는 현행 선발비율이 유지된다.

학사편입 인원의 수도권 집중이 완화될 경우 지난해 기준 지역대학 충원률이 15.8%에서 39.54%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 시행에 따라 수도권 집중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