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자본주의 도입 포함 북한 경제 개혁 논의 촉구”… 日 마이니치신문 보도
입력 2012-04-16 19:16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심각한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본주의적 방식의 도입을 포함한 경제 개혁의 논의를 촉구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입수한 김 제1위원장의 1월 28일자 발언록에 따르면 그는 “경제분야의 일꾼과 경제학자가 경제관리를 ‘이런 방법으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도 색안경을 낀 사람들에 의해 ‘자본주의적 방법을 도입하려 한다’고 비판을 받기 때문에 경제관리에 관한 방법론에 의견을 갖고 있어도 얘기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판만으로는 경제관리 방법을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개선해 나갈 수 없다”면서 ‘터부’가 없는 논의를 통해 북한에 맞는 경제 재건책을 찾아내도록 지시했다. 그는 경제관리의 최대 문제가 이론과 과학적 계산에 근거하지 않는 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공장과 기업이 충분히 가동되지 않아 인민 생필품의 생산이 보장되지 않으면서 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민은 어려운 생활 중에서도 변함없이 노동당을 따르고 있다”면서 “이런 훌륭한 인민에게 더 우수한 물질·문화 생활을 보장해 줘 인민이 언제나 ‘노동당 만세’를 부르는 것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정은 동지가 최근 당 간부들에게 중국의 방법이든 러시아나 일본의 방법이든 활용할 만한 방식이 있다면 도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