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한국 테니스 꿈나무 육성 맡았다… 세계적 지도자 매커디 도울 전담지도자로 선발돼

입력 2012-04-16 19:20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였던 이형택(36)이 세계적인 테니스 지도자 더그 매커디(미국)와 함께 한국 꿈나무 육성을 맡게 된다.

이형택은 매커디를 도와 선수육성을 맡을 코치선발 캠프에서 전담지도자로 선발됐다고 16일 대한테니스협회가 밝혔다. 협회는 이형택 외에 손승리(전 중국 청두시 체육학교 코치)와 한민규(전 순천향대 감독)를 코치로 함께 선발했다.

매커디는 국제테니스연맹(ITF) 교육개발담당이사로 지난 20여 년간 세계 100여개국의 선수와 코치를 지도한 테니스 교육분야 세계최고 전문가 중의 한 명이다.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조동길)는 연초 세계 랭킹 100위 내 선수를 배출하기 위해 주니어선수를 집중육성하기로 하고 매커디와 선수육성팀을 꾸렸다.

2009년 은퇴 후 춘천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아카데미를 설립, 후진을 양성해온 이형택은 협회의 지원을 업고 매커디 육성팀에서 일하게 됐다.

이형택은 “지도자로서 발을 내디딘 이상 세계적인 육성 전문가에게 선진 지도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겼다”면서 “육성팀 전담지도자로 선발된 만큼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선수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받은 사랑과 성원을 되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매커디는 “지난 3년간 지도자교육으로 한국을 몇 번 방문했는데 코치들의 성실감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한국 주니어 선수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서 한국팀을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육성팀은 17∼19일 강원도 양구 초롱이테니스코트에서 2박 3일간 국내 유망 주니어들을 대상으로 선수선발캠프를 열어 육성팀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