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에 가보는 게 소원… EBS ‘아름다운 소원’
입력 2012-04-15 19:45
아름다운 소원(EBS·16일 오전 6시30분)
광복 직후 혼란한 상황을 피해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서울로 왔던 김병국(77) 할아버지. 12세 소년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된 그의 소원은 백령도에 가보는 것. “압록강에서 누님이 날 업고 멱을 감고는 했지요. 백령도에는 제가 놀던 압록강의 몇 억 분의 일이라도 흐르지 않겠습니까.”
7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나 누나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던 그는 TV에서든 라디오에서든 북에 대한 소식이 들리면 그리움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젊어서는 먹고 사느라 가보지 못한 백령도. 할아버지는 과연 그곳에 가서 그리운 고향의 물을 만져볼 수 있을까?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