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 강당·기숙사 갖춘 ‘르버그 희망학교’ 선물

입력 2012-04-15 21:18


대지진의 상처가 여전히 남아있는 아이티 북쪽 솔레이시에 국제NGO 굿피플(회장 김창명)이 건립한 ‘르버그 희망학교’가 13일 준공식을 가졌다.

지진으로 학교를 잃은 어린이들을 위한 이 학교는 굿피플과 함께 예장 통합(총회장 박위근 목사), GAP/HIM(사무총장 이동열 선교사)도 함께 힘을 모아 건립됐다.

교실과 기숙사, 강당을 갖춘 이곳에는 50여명의 아이티 아이들이 학업을 지속하게 된다.

김창명 회장은 “굿피플은 아이티 대지진 직후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생필품 구호키트를 전달했고 이어 의약품과 텐트, 모기약 등 10억원 상당의 구호품을 추가 지원했다”며 “희망학교는 가족과 헤어져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해 르버그 고아원에 숙소와 학교를 지어주기로 한 약속을 이번에 지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희망학교는 지난 1월 14일 착공식을 가졌으며 3개월 만에 준공식을 가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이티는 아직도 수천 명의 아동들이 가족과 헤어지고 노숙 생활을 하고 있으며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의 수가 50만명에 이르고 있다.

굿피플은 앞으로도 이곳 아동들의 주거, 교육, 영양 환경을 개선하고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아이티 개신교 연합 총회장 실바인 익산투스 목사를 비롯 굿피플의 이종선 부회장, 예장 통합의 최세근 장제한 이승열 목사, 김종성 선교사, 도미니카 복음교단 루이스 마뉴엘 센시옹 목사, 르버그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희망 학교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이번 ‘르버그 희망 학교’는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어 부모를 잃고 르버그 고아원에 머물고 있는 아이들을 보호 할뿐만 아니라 르버그 지역 미취학 아동 2500여명의 취학률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에서는 장기적으로 영양실조 상태에 놓인 르버그 지역 아이들의 건강개선 및 심리적 안정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