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아들 보과과, 미국에 망명 신청한 듯
입력 2012-04-15 19:24
미국 유학 중인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薄瓜瓜·사진)는 망명을 선택할 것인가, 귀국해 조사를 받을 것인가. 보과과가 미국 당국에 정치적 보호(망명)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행보를 둘러싸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보과과는 지난 12일 밤 10시쯤(현지시간)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와 함께 보스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를 나갔다고 홍콩 명보가 15일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과과는 당시 두려워하는 표정이 아니었으며 여자 친구에게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알리기도 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한 미국 이민법 전문가는 이에 대해 “보과과는 정치적 보호(망명)를 받을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보과과가 보호를 받게 되면 미·중 사이에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과과가 이미 베이징으로 돌아왔다는 관측도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보과과는 옥스퍼드를 거쳐 현재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와 함께 숨진 영국인 닐 헤이우드의 중국인 아내 왕루루(王露露)는 신변 불안을 느낀 나머지 지난 12일 베이징 주재 영국대사관에 영사보호를 요청했다고 명보가 전했다. 왕루루는 헤이우드와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