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두산重, 중공업인프라社로 변신 성공”
입력 2012-04-15 19:18
박용만(사진)두산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수 중심 소비재 기업에서 중공업 기반의 인프라지원(ISB) 기업으로 변신한 두산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박 회장은 이날 ‘제21회 아시아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두산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면서 가장 빠르게 변신하고 성장한 회사”라고 소개한 뒤 “포트폴리오 조정은 글로벌 무대를 기반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 결과 두산은 소비재와 ISB의 매출 비중이 1998년 67% 대 33%에서 지난해는 15% 대 85%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또 해외매출 비중은 1998년 12%에서 지난해 58%로, 전체 직원 가운데 해외 직원 비중은 1998년 0.2%에서 지난해 49.5%로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두산이 이러한 변신과 탁월한 성장을 이룰 수 있던 배경으로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에 기반해 위험을 관리하면서 의사결정을 한 점, 내부 자원뿐 아니라 외부 자원까지 적극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 점,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전략적으로 의사결정을 한 점, 한국에 뿌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서 동서양의 구분 없이 조직을 운영한 점을 꼽았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