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박근혜 키즈’ 다음 단계 미션은?… “대선서 역할 맡겨질 것” 관측

입력 2012-04-15 19:03


손수조와 이준석. 4·11 총선은 끝났지만 두 사람은 이제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키즈’로 통한다. 1985년생 27살 동갑내기 ‘커플’인 이들은 총선 기간 중에 숱한 화제의 중심에 있으면서 ‘늙은’ 이미지의 새누리당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특히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주무대였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두 사람은 보수를 대변하면서 화제와 논쟁을 주도했다. 상반된 평가가 없진 않지만 판소리로 치면 두 고수(鼓手)의 추임새가 돋보였기에 박근혜 명창(名唱)이 더욱 빛난 선거전이었다는 긍정적 시각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 점 때문에 박 위원장이 두 사람을 향후 대선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도 정치를 계속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 비대위원의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 퇴출’ 발언은 당내의 우려와는 달리 SNS상에서 적잖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위원은 언론과의 접촉에서 “연말 대선에서 제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이 있다면 참여해 박 위원장에게 도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손씨도 낙선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민주통합당 문재인 당선자가 대권에 출마할 경우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이 정치의 뜻이 있다면 박 위원장이 그들의 정치인생을 끌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