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쇠구슬 난사 40대 용의자 체포
입력 2012-04-15 18:48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서울 강남 일대 상가와 승용차에 사제총기로 장전한 쇠구슬을 쏴 유리창 수십장을 깨뜨린 혐의(특수손괴)로 백모(4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피해지역 CCTV 화면을 분석, 잠복수사를 벌여 14일 오후 10시쯤 서울 길음동의 한 아파트에서 백씨를 검거했다. 또 백씨가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검은색 승용차를 압수해 감식작업을 마쳤다.
경찰은 백씨가 운전을 하면서 사제총기류로 쇠구슬을 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달아난 공범의 신원을 캐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청담동, 신사동 일대에서는 상가 13곳과 승용차 3대의 유리창이 사제총기류에 의해 발사된 지름 5㎜ 크기의 쇠구슬에 맞아 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IC 부근에서도 쇠구슬 발사 사건이 일어났다. 앞서 인천과 서울 마포, 종로, 영등포 등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신고됐다.
강남경찰서 최익수 형사과장은 “백씨가 타고 다닌 렌터카의 출처와 정확한 범행동기를 수사 중”이라며 “백씨의 연령대로 볼 때 단순한 호기심에 의한 범행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