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대생’ 위치 신호음 통신사 기지국 오류 판명

입력 2012-04-15 18:47

실종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부산 여대생 사건의 의혹으로 제기됐던 휴대전화 신호음 반응은 통신사 기지국의 ‘오류’로 판명됐다. 또 여대생의 시신 인양 때 양쪽 귀에 꽂혀 있던 이어폰도 실험 결과 실족사고의 경우 분리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통신사와 합동으로 숨진 여대생 A씨(21) 휴대전화의 위치추적 신호체계를 조사한 결과 ‘기지국 오류’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물속에서 건져 낸 전원이 꺼진 A씨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그동안 위치추적을 실시한 결과 ‘해운대교육지원청’ 기지국이라는 메시지가 확인됐다. 위치추적 실험장소는 시신이 발견된 호수로부터 2㎞ 떨어진 곳에서 실시됐다.

통신사 관계자는 “배터리 침수 등으로 인해 휴대전화가 비정상적으로 꺼진 경우 전화를 걸면 평상시와 같이 신호가 가고 기지국이 위치추적을 해도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신호를 확인한 지역을 가리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A씨 시신의 귀에 이어폰이 꽂혀 있는 점에 대해 20회 실험을 실시한 결과 실족사고의 경우 이어폰이 17회 분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야간에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16일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