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환상의 4호골’… 6개월만에 골맛, 하노버전서 결승골 이끌어내
입력 2012-04-15 18:23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0)이 무려 6개월 만에 시즌 4호 골을 터뜨렸다. 그것도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결승골이어서 기쁨이 더했다.
손흥민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노르트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하노버와의 홈경기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내 팀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골은 지난해 10월 16일 프라이부르크와의 9라운드 이후 6개월 만에 터뜨린 것이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최근 13경기 연속 교체 출전의 설움을 일거에 날려 버렸다. 독일 ‘빌트’지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2(독일 최고점 1)를 줬다.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전반 12분 토마스 린콘이 낮게 찔러준 공을 왼쪽 코너에서 수비수를 달고 페널티 지역 중앙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로 낮게 깔아 상대 오른쪽 구석으로 찔러 넣는 그림 같은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에 마커스 베리와 교체됐다. 손흥민의 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챙긴 함부르크는 8승10무13패(승점 33)로 리그 14위에 올라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 신화를 쓰고 있는 구자철(23)은 친정팀 볼프스부르크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구자철은 이날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공격 포인트 없이 90분간을 뛰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볼프스부르크를 2대 1로 꺾었다. 7승12무12패(승점 33)를 기록, 15위에 자리 잡은 아우크스부르크는 정규리그 3경기를 남기고 강등권 추락 위기 속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