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 꿈의 50골 쏘나… 프리메라리가 나란히 41골, 5경기씩 남아
입력 2012-04-15 18: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4·FC바르셀로나)의 골 대결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금세기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이들은 같은 날 프리메라리가 역대 한 시즌 최다인 41골을 쐈다. 프리메라리가 사상 한 시즌에 두 선수가 40골 고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이제 꿈의 기록인 시즌 50골을 향해 치닫고 있다.
호날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2012시즌 34라운드 스포르팅 히혼과의 홈경기에서 1골을 보태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40골을 채운 호날두는 이날 골로 스페인 프로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호날두는 지난해 40골로 한 시즌 리그 최다 골(38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호날두의 라이벌 메시도 이날 발렌시아의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34라운드 레반테전에서 2골을 넣으며 팀에 2대 1 승리를 안겼다. 지난 11일 헤타페전에서 39호 골을 작성했던 메시는 41골로 단숨에 호날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은 관심은 50골 달성 여부. 양팀 모두 5경기씩 남긴 상황에서 50골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호날두는 최근 5경기에서 8골을 성공시켰다. 메시도 5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두 선수의 득점경쟁 못지않게 프리메라리가를 양분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막바지 순위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마드리드는 27승4무2패(승점 85)로 선두를 지켰고 바르셀로나는 25승6무2패(승점 81)로 코앞까지 추격했다. 승점 4점차다. 양 팀은 오는 22일 새벽 3시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의 득점경쟁과 우승컵의 향방이 걸린 시즌 최고의 명승부가 될 공산이 크다.
한편 메시는 14일 영국 일간지 ‘선’을 통해 “바르셀로나 말고 다른 곳에서 뛴다는 것 자체를 생각해보지도 않았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을 다시 일축했다. 메시는 이어 “나는 EPL을 TV로 종종 시청한다. 매우 경쟁적인 리그이며, 선수들은 열성을 다해 뛴다”면서도 “내가 결정할 수 있다면 바르셀로나에서 내 경력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