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십자가 우편 강도의 교훈

입력 2012-04-15 18:19


누가복음 23장 39∼43절

갈보리 산언덕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렸고 좌우편에 극악무도한 사형수가 십자가에 달려있습니다. 아무 죄도 없는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누구보다 예수님을 따라야할 대제사장, 장로, 서기관들에게 멸시와 조롱을 받았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할 때는 환호하며 따르던 군중들에게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제자들마저 다 떠나 버린 죽음 직전 십자가 최후의 순간 극악무도한 왼편 강도에게까지 조롱과 멸시를 받는 장면이 본문 39절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제사장, 장로, 군중과 제자들 아니 하나님에게까지 버림 받는(마 27:46) 그 최후에 순간에 유일하게 좌편 강도를 꾸짖으며 예수님을 변호하는 우편 강도의 말 통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 “네가 죄를 짓고도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느냐”(40절)고 꾸짖고 있는 우편 강도의 말을 통해 하나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네가 나를 경외(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 하느냐?” 오늘날의 성도들은 하나님 경외함이 희석 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교회는 다니지만 주초는 물론이고 이혼율이 50%나 되며 7계명(성도덕)에 무감각해져가고 있습니다(실제 만난 어느 집사는 자기는 여자를 두명, 세명 만나며 성관계를 갖는다고 자랑스럽게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성경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이 세대를 향하여 여러 차례 경고하고 있습니다(잠 1:7, 사 29:13, 렘 2:19, 말 3:5).

둘째, “우리는 우리 죄로 인해 사형 받는 것이 마땅하다”(41절)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편 강도는 원망, 불평, 변명하지 않고 자기 죄로 인해 죽는 것이 마땅하다고 시인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1장 29∼31절에 죄의 항목들이 나오는데 이 중 한 가지라도 걸리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까? 하나님은 분명히 23절에 이 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우편 강도처럼 진심과 전심으로 우리 죄를 시인하고 자백하며 회개해야겠습니다(요일 1:8∼10).

셋째, 우편의 강도는 이 사람은 죄가 없다고 말합니다(41절). 우편 강도는 비록 최후의 순간이지만 세례 요한처럼 눈이 열린 것입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자신의 죄와 구원을 위해 희생양 되어 피 흘리시는 구세주 예수님을 알아볼 것입니다.

넷째, 우편 강도는 42절에 비록 최후 순간이지만 진심과 전심으로 예수 이름(자기 백성을 모든 죄에서 구원할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 나라를 믿고 소망하고 있습니다.

결론입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있습니까? 나의 죄로 인해 사형 받을 마땅한 죄인임을 시인하고 전심으로 회개했나요? 나의 죄를 위해 희생양 되신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오늘밤 불러도 기쁨으로 찬송하며 주님 나라에 가실 준비가 되셨나요? 혹시 세상 사람이 액세서리로 목에 걸고 있는 십자가처럼 십자가의 본질을 잊어버리고 코람데오(하나님의 목전)을 떠나 죄를 지으면서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희생양 되셨기에 구원받는다고 합리화하지는 않으신가요? 로마 네로 황제 당시 죽음 앞에서도 부인하지 않고 주의 이름을 부른 초대 교회 성도들의 믿음과는 달리 썩어질 이 세상의 탐욕을 위해서만 주의 이름을 부르지는 않았나요? 우리 모두 진심과 전심으로 180도 돌이키는 회개(메타노에이아)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천구 목사 (광명 행복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