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아트사이드 갤러리 ‘견인지애’] 고독하거나 꽃에 취한… 독특한 ‘개’들의 표정

입력 2012-04-15 17:55


개는 유사 이래 인간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동물이다. 위험에 처한 주인을 구한 충견 이야기가 감동 스토리를 전하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애완견의 재롱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가 5월 4일까지 ‘견인지애(犬人之愛)’라는 제목으로 개 그림 전시를 연다. 국내외 작가 13명이 개를 소재로 다양하게 그린 작품을 내놓았다.

연필 세밀화로 유명한 고(故) 원석연 작가의 ‘고독한 녀석’은 누군가를 기다리며 외롭게 앉아 있는 강아지를 표현했다. 그윽한 눈빛으로 나비를 바라보고 있는 개를 그린 한만영 작가의 ‘봄날의 재현’, 소파에 기대어 자고 있는 여주인을 쳐다보는 개를 그린 안창홍 작가의 ‘낮잠’, 아톰과 미키마우스를 결합한 ‘아트마우스’로 유명한 이동기 작가의 ‘개 같은 개’(사진) 등이 재미있다.

극사실적으로 그린 고영훈 작가의 ‘개’, 여인이 개를 등에 업고 있는 송진화 작가의 ‘살아내기’, 개의 머리를 옷 형태로 그린 윤종석 작가의 ‘어떤 날’도 눈길을 끈다. 일본 작가 히로시 고바야시의 ‘꽃에 취한 개’와 중국 작가 쩌춘야의 ‘녹색 개’가 이색적이다. 이밖에 이원희 주후식 이승구 곽수연 등 작가들이 독특한 개 그림을 출품했다(02-725-102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