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오픈 2R, “언니들 분발해요”… 여고생 김효주 선두
입력 2012-04-13 19:27
여고생 아마추어 골퍼인 김효주(17·대원여고2)가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김효주는 13일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623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2위인 이정민(20·KT)과는 무려 7타차. 아직 3, 4라운드를 남겨놓고 있어 김효주의 우승을 단정하긴 이르나 겁 없이 치는 기세는 프로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최근 KLPGA투어 아마추어 우승은 배희경(20·호반건설)이 지난 2010년 8월 LIG클래식에서 차지한 바 있다.
김효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장기인 드라이브 비거리는 평균 264야드를 보냈고 그린적중률은 89%에 달했다. 홀당 평균 퍼팅수는 1.6개에 불과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제주도지사배, 호심배, 송암배, 일송배 등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컵을 휩쓴 국가대표 골퍼다. 중학생이던 2009년에는 14세의 나이로 KLPGA 투어 대회인 하이트 챔피언십에 출전해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최근 한달간 제주도에 머물면서 샷을 가다듬었던 김효주는 지난주 열린 제주도지사배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국가대표인 김효주는 “9월 세계선수권대회 나가서 우승하고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라면서 “첫날처럼 똑같은 마음으로 자신있게 쳐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첫날 김효주와 공동선두였던 이정민은 2타를 잃는 바람에 4언더파를 기록, 단독 2위로 밀렸다.
공동 3위에는 중간합계 3언더파를 적어낸 문현희(30), 이다은(24), 김지희(19) 등 3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작년도 상금왕인 김하늘(24·비씨카드)은 3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토해내고도 버디 6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를 마크, 공동 49위에서 13위로 급상승했지만 선두와의 격차가 너무 크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