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농구단 해체키로… “금융팀 속에선 더 못뛰겠다”
입력 2012-04-13 19:26
여자프로농구단 신세계가 창단 15년 만에 해체된다.
신세계는 “지난 15년간 여자프로농구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 왔으나 금융팀 중심의 리그에서는 한계가 있었다”며 “농구단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세계는 자사 농구단을 대신해 금융권의 프로팀이 리그에 추가되는 것이 여자프로농구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농구팬들로부터도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7년 실업팀과 금융팀 양대 축으로 출범한 여자프로농구는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 KDB생명, 국민은행, 삼성생명 등 신세계를 제외하고는 5개 팀 모두가 금융팀이다.
신세계는 1997년 창단 이후 1999년 겨울리그, 2000년 여름리그, 2001년 여름리그, 2002년 겨울리그 등 4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명문팀이었다. 하지만 최근 3시즌 동안 4위가 최고 성적이어서 해체설에 시달려왔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의 희망사항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이적이나 직무 전환 등 충분한 처우를 해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약 기간인 5월까지 인수하고자 하는 기업이 나타나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