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흑인 학군단장 나왔다… 백인 학생이 절대 다수인 美 텍사스 A&M 대학

입력 2012-04-13 19:14

백인이 학생 다수를 차지하는 미 텍사스주 A&M 대학이 사상 최초로 흑인 학군단장을 임명했다.

22세의 흑인 청년인 마퀴스 알렉산더는 약 2100명으로 구성된 텍사스 A&M 대학의 학군단을 올해부터 1년간 이끌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 A&M 대학은 1876년 개교한 이래 1963년이 돼서야 흑인 학생의 입학을 허용했고 현재도 4만여명의 재학생 중 흑인은 4%에 불과하다.

학군단 측은 알렉산더가 5분 발표, 부대지휘 등 다양한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고르게 받았다며 리더가 가져야 할 자질을 충분히 지녔다고 평가했다.

10남매의 맏이인 알렉산더는 고교 재학시절 학군단의 방문홍보를 접한 뒤 유일하게 텍사스 A&M 대학을 지원해 원하던 목표를 이뤘다. 알렉산더는 학군단장 임명이 “어떠한 불리한 배경에 처해있든지 그들이 자리를 박차고 세상으로 나와 원하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도록 응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