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앤드루, 다문화 아이들의 희망이 되다… 스폐셜 특별기획 ‘다(多)문화 아이들’
입력 2012-04-13 19:03
스폐셜 특별기획 ‘다(多)문화 아이들’(KBS1·15일 오후 8시)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서 톱8에 올랐던 앤드루 넬슨. 열여섯 살의 앤드루는 미국인 아버지를 둔 다문화 가정 출신이다. 앤드루는 초등학교 입학 후 외모에 대한 놀림으로 3학년 때 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어머니는 1년 후 다시 데려왔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대신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외국인 학교에 보냈다.
아픈 기억이지만 앤드루는 역경을 이겨냈다. 공부를 열심히 했다. 가수의 꿈도 생겼다. 한국에서 노래로 성공하면 한국인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무엇이 절망에서 희망을 갖도록 만든 것일까. “저와 처지가 비슷한 친구들을 응원하고 싶고,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난 1월 강원도 한 리조트에서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3박4일간의 행사가 열렸다. 앤드루가 둘째 날 이곳을 찾았다.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아이들에게 노래도 지도하고 스키도 타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국제 장애인단체의 초청을 받았다. 앤드루는 노래가 끝나고 나서 무언가를 펼쳐보였다. 태극기였다.
제작진은 앤드루를 통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아픔과 희망을 담았다. 15일 1부 ‘열여섯 살 앤드루 넬슨의 꿈’에 이어 5월 6일 2부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이 방송된다.
박정태 기자 jt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