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당 해산 뒤 재창당한다… 전국 돌며 국가정체성 포럼
입력 2012-04-13 18:46
기독자유민주당이 당을 해산하고 당분간 전국을 순회하며 국가정체성 포럼을 개최한 뒤 재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번 총선에서 얻은 25만표를 배경으로 대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기독당은 13일 서울 연지동 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진입에 실패한 이유를 분석하고 향후 활동계획을 밝혔다. 기독당 고문 전광훈 청교도영성훈련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이 2%미만에 머물렀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만간 자동해산 명령이 나올 것”이라며 “당의 재창당은 2년 후로 미루고 그 기간동안 전국 성도들을 만나 대한민국 바로세우기와 국가정체성 회복을 강조했던 애국포럼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원장은 “이번에 25만표를 얻었는데 대선에서 기독당이 내세웠던 정책을 수용해주는 정치세력과 연대 의사가 있다”면서 “오는 12월 대선에서 대한민국 정신을 대변하는 건전한 보수 우파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기독당의 실패 원인이 지역구 불출마와 목회자들의 인식부족 등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실패 원인은 보수 우파 정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교계 목회자들의 협조 의식이 부족했던 것도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전 원장은 “개척교회나 중소형교회의 경우 교회건축이나 임차 보증금을 제2금융권에서 충당하고 있는 데 그 금액만 5조원에 이른다”면서 “교회의 과다한 이자율을 낮출 수 있는 정당이 기독당 뿐이었지만 이 부분을 목회자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