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 파업 일시 중단… 정상운행은 힘들 듯
입력 2012-04-13 18:36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이 전북 전주시내버스 파업을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당장 버스 운행이 정상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노총은 13일 오전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4일 오전 4시부터 현장복귀하고 오는 25일까지 시내버스 5개사 측과 교섭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노총 관계자는 “냉각기간을 두고 사측에 직장폐쇄 철회와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집중교섭을 위해 현장복귀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노조의 현장복귀 입장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 5개 사측은 “현장 복귀를 하려면 먼저 쟁의 종료선언을 해야 하고, 이를 정식 공문으로 보내와야 하는데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응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노총은 “그동안 벌였던 2시간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사측에 보냈다”며 “먼저 쟁의 종료선언을 요구하는 것은 노조의 권리인 파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한달 정도 정지된 버스를 다시 운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엔진 점검이나 청소 등을 해야 하는데 아직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아 당장 버스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노총은 앞으로 노사 교섭이 결렬될 경우 한층 강도 높은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전주 시내버스 노사는 현재 근무일수 조정과 징계 및 제수당 문제 등 3개 항에 대해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하고 있다.
전주=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