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태권도계 이끄는 한국인 대사부… 글로벌 성공시대 ‘멕시코의 대사부, 문대원 관장’

입력 2012-04-13 18:30


글로벌 성공시대 ‘멕시코의 대사부, 문대원 관장’(KBS1·14일 오후 7시10분)

멕시코에서 세계 최초의 프로 태권도 리그가 지난달 10일 출범했다. 세계적인 인터넷 방송국 테라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Tk-5’. 여느 태권도 대회와는 달리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쳐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대회를 관장한 사람은 멕시코 태권도장 무덕관의 문대원(70) 관장.

이 대회를 통해 태권도의 진정한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태권도 활성화를 꿈꾸는 문 관장을 멕시코인들은 ‘그랑 마에스트로(대사부)’라고 부른다. 20대 초반, 건축가를 꿈꾸며 미국 유학을 떠났던 그는 유학 생활의 어려움을 견뎌내기 위해 태권도에 열중했다. 타고난 성실함으로 태권도에 매진, 전미 무술 챔피언십 대회에서 3연속 패권을 잡는 대기록을 세우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멕시코인의 초청으로 1969년 멕시코 땅을 밟았다.

그는 일본 가라테가 판을 치고 있던 당시 멕시코에서 도장에 태극기를 걸고 태권도를 전파했다. 이후 43년간 다혈질의 멕시코인들에게 태권도 정신을 심어준 그는 모범적인 멕시코인들을 많이 배출한 공로로 멕시코 정부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빈부 격차가 큰 멕시코에서 문 관장은 지난 15년간 가난한 아이들의 기숙학교인 ‘찰코 소녀의 집’에서 태권도를 가르쳐오고 있다.

그가 일생일대의 과제로 내세우는 태권도의 전 세계화. ‘Tk-5’ 출범으로 그 꿈에 바짝 다가선 그를 글로벌 성공시대에서 만나본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