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약이야기-③ 엑스포지]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 안전·내약성 입증받아

입력 2012-04-13 18:27


고혈압은 30세 이상의 성인 10명 중 3명이 가지는 흔한 질병이면서도 심부전증,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아주 위험한 질병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규칙적인 약 복용을 통해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의 절반 이상은 단일제제로 혈압조절이 안돼 2가지 이상의 약물을 처방 받고 있다. 당뇨병 등 다른 동반질환이 있을 경우 복용해야 하는 약의 개수는 더 많아져 환자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은 보통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고혈압복합제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있어 편리한 치료 대안이 되고 있다.

고혈압복합제는 여러 계열의 단일제제에 이뇨제가 더해진 것이 한동안 주류를 이뤄 왔다. 하지만 최근 고혈압복합제 처방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혈압복합제 처방의 주요 패턴이었던 RAAS(레닌안제오텐신수용체차단제)계열 고혈압약제에 이뇨제를 더하는 것에서, RAAS계열 고혈압약제에 CCB(칼슘체널차단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권장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NICE(영국국립임상평가연구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단일제 사용에서 혈압조절이 부족한 환자의 1차 복합제는 ARB(안지오텐신수용제차단제)+CCB를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고혈압복합제의 대표적인 약제가 ‘엑스포지’다. 엑스포지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고혈압단일제 ‘디오반’(ARB)과 ‘노바스크’(CCB)를 결합한 복합제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고혈압치료제다.

임상결과, 엑스포지는 하루 한 알 복용으로 개개의 성분에 대한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 10명 중 9명이 목표 혈압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증에서 중증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환자에게 우수한 혈압강하효과를 보였다.

또한 고령 환자 및 장기 투여에도 안전한 치료제로 말초부종을 감소시키는 등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 받았다. 특히 한국을 포함 아시아인 대상 임상에서도 우수한 혈압강하효과와 함께 효과가 8주간 지속돼 한국인에게 적합한 고혈압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이영수 쿠키건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