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만 되면 병원행 ‘근본 처방은’ 없을까… 잘못된 식습관 면역체계에 빨간불
입력 2012-04-13 17:52
#1.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박성민군은 오늘도 엄마와 함께 소아과를 찾았다. 유독 잔병치레가 많아 겨울마다 감기는 기본이고 여름에는 툭하면 배탈에 피부병, 눈병으로 고생하기 일쑤다. 게다가 아토피 피부염까지 심해 온 몸이 상처투성이다.
#2.초등학교 5학년 이지영양은 또래에 비해 유독 키가 작다. 이에 더해 살이 찌는 것이 싫다며 밥도 잘 먹지 않아 부모님의 애를 태운다. 잘 먹어야 키가 큰다고 달래도 보고 혼도 내봤지만 하루 세 번 식사시간이 매번 전쟁이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다 보니 이제는 조금만 밥을 먹어도 배가 아프다며 구토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자녀에게 이런 문제가 있다면 가장 먼저 식습관을 살펴야 한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영양균형은 성장과 면역력 형성에 필수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야채와 과일 등의 섭취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아 비타민과 미네랄의 결핍으로 인한 영양대사의 문제가 정상적인 면역력 형성과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어린이의 정상적인 면역체계 형성과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는 어떤 게 있을까.
◇어린이 면역체계에 중요한 ‘아연’= 아연은 어린이의 세포성장과 면역기능에 꼭 필요한 영양소로 건강한 피부 유지와 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아연이 결핍되면 피부와 눈에 염증이 쉽게 발생하고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성장 장애, 미각 저하, 면역 기능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일반적인 식생활을 통해서도 아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지만 아동의 경우 굴, 생강, 호박씨, 완두콩 등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연결핍이 일어날 수 있다. 보충제 등을 통해 아연결핍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기초 체력 형성해주는 ‘비타민 B’= 비타민 B군은 신체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섭취한 음식물을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또한 몸의 항체를 만들어 질병으로부터의 저항력을 키워주고 기초 체력 형성과 신체의 피로 해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학업으로 인한 체력소모와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다.
◇골격 형성에 필수 영양소 ‘칼슘’=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의 뼈와 치아를 형성하고 신경과 근육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멸치와 같이 뼈째 먹는 생선과 우유, 시금치, 브로콜리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칼슘은 체내에서 흡수율이 낮고 성장하면서 흡수율이 점차 감소되기 때문에 칼슘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마그네슘 등이 복합된 것이 좋다.
◇성장·면역력에 모두 중요한 ‘비타민 D’= 비타민 D는 뼈와 치아의 형성에 필요한 칼슘과 인이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흡수되고 작용할 수 있도록 돕고, 세포나 신경 기능을 유지해 면역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 D는 일반적으로 태양광선을 통해 피부에서 자연생성 되기 때문에 ‘썬샤인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아이들은 학교와 과외활동의 증가로 하루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고 대기 오염으로 인한 스모그로 태양광선을 통한 비타민 D의 생성이 감소하고 있다.
조규봉 쿠키건강 기자 ckb@kukimedia.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