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유방재건수술] 수술 후에도 항암요법 가능, 흡연·과체중땐 위험군 속해

입력 2012-04-13 17:42


-유방재건수술이 필요한 이유는.

“여성의 유방은 여성다움과 모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유방암으로 유방을 절제하는 경우 그 심리적 충격은 남성의 경우 거세에 비교될 정도다. 수술 후에도 여성으로서 당당히 살아야 할 날이 많이 남아 있기에 유방재건수술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언제 유방재건수술을 받을 수 있나.

“환자의 욕구, 연령, 유방암의 진행 정도 등을 고려해 시행한다. 비교적 초기 유방암의 경우 유방 제거와 동시에 재건수술을 시행한다. 동시 재건은 나중에 다시 입원해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유방암이 비교적 진행됐거나 다른 이유로 동시에 재건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가 끝난 후 외과적으로 복원을 해도 좋다는 판단이 될 때 시행한다.”

-항암 화학요법 등 다른 치료에 지장은 없나.

“유방재건수술을 받은 후에도 항암 화학요법, 호르몬 투여, 방사선치료 등을 계획대로 받을 수 있다.”

-수술은 어떻게 하나.

“유방재건수술은 크게 자신의 조직과 유방 삽입물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유방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암 절제 방법이 결정되고, 이 절제 방법과 보존된 조직, 환자의 상태, 성형외과 전문의가 선호하는 방법들을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대개 자기 자신의 조직으로 복원하는 것이 수술시간이 길고 방법은 어렵지만, 유방 삽입물을 이용하는 것보다 촉감이 좋고 다양한 모양에 맞추기가 유리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어떤 수술을 할지의 선택기준은.

“남아 있는 가슴 피부의 늘어나는 정도와 반대편 유방의 크기와 처진 정도가 가장 중요하다. 이외에 조직을 제공하는 부위인 배나 등의 조직상태와 수술 흉터 유무, 비만 정도, 직업 등 여러 가지가 고려돼야 한다. 흡연, 과체중, 동맥경화증, 방사선치료, 지나치게 큰 유방, 60세 이상 환자는 재건수술의 위험군에 속하지만 재건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수술시간과 입원기간은.

“방법에 따라 적게는 2시간(보형물), 길게는 8∼10시간(자가조직)이 걸리며 전신마취로 진행된다. 입원기간도 수술에 따라 3∼7일(보형물)에서 2주 정도(자가조직)가 소요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는 데는 약 3∼6주가 걸린다.

-젖꼭지는 어떻게 만들어 주나.

“유방 절제술과 동시에 젖꼭지를 절제한 경우에는 젖꼭지를 재건해 줘야 한다. 젖꼭지는 대개 수술 6개월 후 입원하지 않고 국소 마취 하에 재건한다. 주위 피부를 모아 만들기도 하고 반대쪽의 정상적인 젖꼭지가 큰 경우 일부를 잘라 이식해 만들어 주기도 한다. 젖꼭지 주위의 거무스레한 유륜 부위는 한 달쯤 지난 후에 문신으로 색을 넣어준다.

박주호 쿠키건강 기자 epi0212@kukimedia.co.kr <도움말·김연수 인하대병원 성형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