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룡 목사의 시편] 창조주가 기독교의 하나님인가?

입력 2012-04-13 18:22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던 생물학 박사를 만나 창조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설명하였다. 설명을 들은 그는 감사하게도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했다. 신의 존재를 인정한 후 그가 처음 던진 질문은 이것이다. “창조주가 과연 기독교의 하나님일까요?” 비록 하나님이 존재한다 해도 그 하나님이 기독교의 신이 아닐 수 있지 않는가라는 의문이다. 지극히 당연한 의문이다.

세상을 만든 창조주는 기독교에서 설명하는 하나님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그러나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신적 개념은 그렇지 않다. 신관을 간단히 분류하면 무신론, 범신론 그리고 유일신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무신론은 창조주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논의의 대상이 못된다.

둘째, 범신론은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신이며, 우주 자체가 신이라고 믿는다. 범신론에서는 우주 자체가 궁극적인 존재요 신이기 때문에 우주를 만든 창조주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에 의하면 우주는 영원하지 않다. 우주는 시작이 있고 끝도 있다. 만약 우주가 죽는다면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도 함께 죽는다. 이것이 범신론의 한계이다. 이와 같이 유한한 존재는 무한한 창조주가 될 수 없다.

셋째, 유일신론이다. 유일신을 믿는 종교는 이슬람, 유대교 그리고 기독교이다. 이슬람은 유일신을 믿고 있지만 인격적인 신 개념과 거리가 멀다. 알라는 세상을 창조한 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인간의 죄 때문에 이 세상에 들어와서 자신을 희생하는 신이 아니다. 또 알라는 유일신이면서 한 인격만 가졌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사랑하는 존재가 아니다. 사랑은 관계성이다. 만일 신이 유일하면서 한 인격만 가졌다면 과연 누구와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 있겠는가? 사랑의 대상도 없고 사랑을 실현할 수 없다. 이것은 불완전한 신이다. 유대교도 마찬가지다. 삼위일체 신관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없다.

철학적으로 생각해 볼 때 하나님은 최고의 존재요, 완벽한 존재이다. 만일 세상에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 신은 우주를 창조할 만큼 전능해야만 한다. 우주를 디자인할 수 있을 만큼 지혜롭고 전지해야만 한다. 그리고 세상에 도덕성을 부여할 만큼 인격적이어야 한다. 그분은 인간의 죄악을 해결할 만큼 사랑이 많은 분이어야 한다. 이런 기준들에 모두 부합하는 창조주는 과연 어느 종교의 하나님이겠는가? 그분은 바로 성경의 하나님이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유일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이다. 한 분 하나님이면서도 세 인격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존재다. 성경의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전지하시며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는 사랑이 충만하신 분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진짜 하나님이다. 인격적인 창조주는 기독교의 하나님이다. 참 하나님을 믿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서울 큰나무교회 담임·기독교 변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