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국물 라면 시장 다시 끓어오른다… 풀무원, 튀기지않은 백합조개탕면 출시

입력 2012-04-12 19:11


하얀국물 라면 전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개그맨 이경규가 개발한 팔도의 ‘꼬꼬면’이 돌풍을 일으키자 삼양식품이 ‘나가사끼 짬뽕’을, 라면업계 1위 농심이 ‘후루룩칼국수’를 내놓은 데 이어 풀무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편의점업체인 보광훼미리마트도 개그콘서트의 ‘애정남’ 최효종과 손잡고 자체 개발한 용기라면 ‘백짬뽕(가운데 사진)’을 들고 나왔다.

풀무원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개운하고 담백한 해산물 맛의 하얀국물 라면 ‘자연은 맛있다 백합조개탕면(왼쪽 사진)’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풀무원은 2010년 기름에 튀기지 않고 합성착향료 등 기존의 7가지 화학첨가물을 없앤 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를 출시했다. 기존 ‘맵지 않고 깔끔한 맛’, ‘얼큰하고 진한 맛’ 등에 이번 백합조개탕면을 추가해 3가지 제품을 갖추게 됐다.

풀무원식품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2014년까지 백합조개탕면 매출을 400억원대로 끌어올리고 전체적으로는 800억원가량의 라면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최효종과 제휴한 자체브랜드(PB) 용기라면 ‘최효종 백짬뽕’과 ‘최효종 홍짬뽕(오른쪽 사진)’을 각각 12일과 26일부터 판매한다. 백짬뽕은 돼지사골육수에 굴소스를 사용해 진한 국물맛을 냈고, 홍짬뽕은 청양고추와 해산물을 넣어 얼큰한 맛을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들 제품은 최효종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하얀국물 라면은 올 들어 매출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지난달 꼬꼬면 점유율은 전달의 3.9%보다 0.5% 포인트 떨어진 3.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10.62%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 신라면(16.8%)을 맹추격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나가사끼짬뽕 점유율은 11.2%에서 9.6%로 떨어졌고 오뚜기 기스면도 5.7%에서 4.1%로 각각 하락했다.

삼양식품과 팔도는 지난달 하얀국물 라면 후속으로 각각 갈색국물 라면인 ‘돈라면’과 ‘남자라면’을 내놨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