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황제’에 수천만원 뇌물, 현직경찰 3명 추가 체포
입력 2012-04-12 21:53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회종)는 12일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현직경찰관 3명을 추가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에게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관 4명이 구속된 지 10일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체포된 경찰관 3명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씨에게 각종 단속 정보를 흘려주거나 업무상 편의를 봐주며 1인당 5000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이씨가 차명으로 3∼4개 업소를 운영하는 지역을 관할하는 논현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과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소속 경찰관 1명이다.
검찰은 이들을 체포하면서 자택과 승용차 등에서 압수한 개인통장 등을 토대로 추가로 뇌물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3명에 대해 오는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강남지역 대형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뇌물수수로 구속된 경찰관 4명이 이씨 외에 관행적으로 금품을 받거나 상납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2010년 경찰이 해당 사건을 내부 감찰하면서 기록한 자료도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