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록 곤충 6종 지리산서 발견… 국립공원공단, 정기조사
입력 2012-04-12 19:07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신종 1종과 미기록종 6종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새로운 종은 10년을 주기로 실시되는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발견됐다.
지리산에서 발견된 신종은 거미류인 신굴뚝거미(사진)다. 미기록종은 갑옷접시거미, 날개꼬불소애접시거미, 돌기도사거미 등 거미류 3종과 땅콩모양소바구미, 넓적주둥이소바구미, 줄무늬누런동애등에 등 곤충류 3종이다.
신종인 신굴뚝거미는 우리나라에 널리 분포하는 모산굴뚝거미와 서식처(돌 밑, 지표면)나 외형이 유사하지만 생식기 모양이 다르다. 기존에는 모두 모산굴뚝거미로 칭해졌으나 이번 발견을 통해 신종으로 구분하게 됐다. 미기록종 6종은 외국에서는 발견된 사례가 있으나 국내에서는 첫 발견이다. 특히 낙엽층에 주로 사는 갑옷접시거미는 1∼2㎜ 정도의 작은 크기로 발견 자체가 쉽지 않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지리산국립공원에 식물 941종, 포유류 23종, 조류 81종, 곤충 5752종, 어류 32종 등 7285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권혁균 국립공원연구원 원장은 “2010년 10월 나고야의정서 채택으로 생물자원에 대한 국가주권이 더욱 공고화된 시점에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리산국립공원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임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