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리그 40호골… 메시 1골차 따돌리며 득점 선두
입력 2012-04-12 18:47
금세기 최고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의 득점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호날두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1∼2012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세 골을 쏟아 부어 팀의 4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올 시즌 7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한 호날두는 두 시즌 연속해 40골 고지를 선점하면서 39골을 기록 중인 메시를 다시 2위로 내려세웠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40골을 몰아넣어 텔모 사라(아틀레틱 빌바오), 우고 산체스(레알 마드리드)가 가지고 있던 한 시즌 최다 골(38골)을 갈아 치우며 스페인 프로축구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레알 마드리드는 82점을 확보하면서 1점차로 따라 붙었던 바르셀로나(78점)를 다시 4점 차로 벌려 놨다.
경기 초반 AT마드리드의 공세에 잠시 주춤했으나 전반 25분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무회전 킥이 상대 오른쪽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득점을 올렸다. 1-1로 맞선 후반 23분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사비 알론소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번 균형을 깨뜨렸다.
호날두는 15분 뒤인 후반 38분 곤잘로 이과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후반 42분에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호세 카예온(25)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그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호날두의 득점포로 리그 득점왕 경쟁은 다시 한번 불이 붙게 됐다. 호날두가 이날 해트트릭으로 득점 1위에 다시 올라섰지만 메시 역시 초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어 이들 ‘양대산맥’의 득점왕 경쟁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 휘슬이 울려야 판명이 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23일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에서우승에 분수령이 될 ‘엘 클라시코’(고전의 승부라는 의미로 두 팀간의 치열한 라이벌 경기를 이름) 맞대결을 펼친다.
곽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