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승리는 겸손에 있다

입력 2012-04-12 18:43


주전 431년 벌어진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그리스 도시국가 스파르타가 아테네를 이길 것이라고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가난한 농업국인 스파르타는 강한 군사력을 가진 아테네의 상대가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테네는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가지고 있었고 중무장한 병사와 더불어 인구도 많았다. 그에 비해 스파르타는 인구도 적고 전쟁 경험도 없고 무장된 병사도 적었다. 그런데 전쟁의 결과는 스파르타의 승리였다.

승패의 원인은 교만과 겸손이었다. 아테네의 왕 페리클레스는 스파르타의 능력과 경험을 무시하고 안이한 태도로 전쟁에 임했다. 그는 교만하여 기고만장한 태도로 전쟁에서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파르타의 왕 아르키다모스는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는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치밀한 작전을 짰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후퇴하지 않으리라는 강한 결단으로 전쟁에 임했다. 결국 능력은 부족하지만 겸손함으로 임한 스파르타의 승리로 전쟁은 끝났다.

김상현 목사(인천 부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