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 개표방송 지켜봤다… KBS1 시청률 13.3% 1위

입력 2012-04-12 18:36


제19대 총선 개표방송은 국민 4명 중 1명이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지상파TV 3사의 개표방송 시청률 합계는 26.3%였다. 이는 2004년 17대 27%, 2008년 18대 28%의 시청률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수도권 기준 방송사별 시청률은 KBS1 13.3%, SBS 8.6%, MBC 4.4%였다. 이는 이날 오후부터 12일 새벽까지 방송된 개표방송에 오후 8시, 9시대 메인 뉴스를 포함한 시청률 기록이다. 18대 총선 개표방송과 비교했을 때, 이번 시청률은 KBS가 1.7% 포인트, SBS가 1.9% 포인트 각각 상승한 데 반해 노동조합 파업으로 짜임새 있는 진행을 하지 못했던 MBC는 5.3% 포인트나 하락했다. KBS가 환하게 웃고 SBS가 약진한 반면 MBC는 몰락한 셈이다.

KBS 관계자는 “시청률이 타 지상파 방송보다 높았던 것은 오랜 개표방송 경험으로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진행해 갔고, 전문가 패널 4명이 참여해 판세를 분석하는 심층성이 어느 방송사보다 돋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BS의 경우 참신한 기획력과 감각적인 연출 기법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개표방송의 평균 시청자 구성비를 보면 KBS는 남녀 60대 이상, SBS와 MBC는 남녀 40대 시청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의석수 예측 조사가 빗나간 데 이어 어처구니없는 방송사고까지 냈다. KBS는 투표가 진행되는 11일 오후 4시쯤 ‘해피투게더 스페셜’ 재방송 도중 화면 하단에 서울 종로구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가 당선됐다는 표시의 자막을 내보내는 실수를 저질렀다. MBC는 개표방송에서 격전지 후보자들의 그래픽을 반대로 표기하는 잘못을 해 앵커가 사과하기도 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