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이후] 부활한 親盧 ‘전해철·서영교·박범계-돌아온 486 ‘우상호·이인영·오영식’

입력 2012-04-12 19:15

18대 총선에서 줄줄이 낙선했던 옛 열린우리당 ‘486’(40대, 1980년대 학번, 60년대생)들이 화려한 정치적 부활을 일궈냈다. 또 2007년 대선 이후 스스로 ‘폐족(廢族)’이라고 자처할 정도로 몰락했던 친노무현 세력이 19대 총선에서 비상했다.

486 의원의 선두주자인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후보는 숙적인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을 꺾었고 전대협 1기 의장 이인영(서울 구로갑), 2기 의장 오영식(서울 강북갑) 후보도 국회로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또 김태년(경기 성남수정), 정청래(서울 마포을) 후보는 재선을 이뤄냈고 강기정(광주 북갑), 조정식(경기 시흥을), 최재성(경기 남양주갑) 의원은 3선 고지를 밟았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초대 의원이 됐고 친노 좌장격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부산 사상에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따냈다.

노무현정부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대거 국회로 들어왔다.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전 민정수석, 박남춘(인천 남동갑) 전 인사수석, 윤후덕(경기 파주갑) 전 정책조정비서관, 박범계(대전 서을) 전 법무비서관, 서영교(서울 중랑갑) 전 춘추관장도 금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부산·경남 지역에 출마한 친노 후보들은 상당수 고배를 마셨다. 이해성(부산 중·동) 전 홍보수석과 박재호(부산 남을) 전 정무비서관,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전 부속실장은 모두 국회입성에 실패했다. 또 국민의명령 대표 출신의 문성근(부산 북·강서을) 후보도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김경수 후보는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에 막혀 금배지의 꿈을 이루지 못했고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통합진보당 천호선(서울 은평을) 후보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간발의 차로 패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