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키워드로 들여다본 전쟁의 이면… ‘전쟁, 그리고’
입력 2012-04-12 17:49
전쟁, 그리고/남도현 (플래닛미디어·1만9800원)
전쟁은 세상과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국제무역 비즈니스맨인 저자는 문화 올림픽 문학 여자 경제 월드컵 스타 과학 크리스마스 국가 등 10개의 키워드로 전쟁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몽골군의 야전식량에서 현대인의 패스트푸드로 재탄생한 햄버거, 일본 신혼여행 중 내한해 미군 위문공연 무대에 선 메릴린 먼로 등 숨은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윈스턴 처칠은 전쟁을 문학 소재로 활용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포클랜드 전쟁에서 뛰어난 정치적 역량을 인정받은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스페인 무적함대를 물리치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의 기틀을 다진 엘리자베스 1세 등 전쟁 때 통치력을 발휘한 여걸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탄도의 궤적을 계산하기 위해 만든 컴퓨터의 시초 에니악, 군용 통신망으로 개발됐다가 세계인을 하나로 묶는 의사소통 수단이 된 인터넷 등 전쟁이 만들어낸 현대문명의 발전과정이 눈길을 끈다. 고대 그리스 제전에서 비롯된 올림픽의 역사, 특혜를 바라지 않고 일반인과 똑같은 군 복무를 선택한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이야기가 재미있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