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막인생 50년 신성일, 그의 ‘뒷담화’가 터진다… 시네마 토크 ‘신성일의 프러포즈’

입력 2012-04-12 17:56


영화배우 신성일(75)이 1960∼70년대 한국영화의 전성기 때 자신의 주옥같은 대표작 등을 소개하는 시네마토크 콘서트 ‘신성일의 프러포즈’를 오는 25일 오후 4시와 8시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연다. 한 해에 30∼40편의 영화를 찍었던 시절, 그를 캐스팅하기 위해 영화사 제작부장 사이에 싸움이 일어날 정도였다는 당시의 생생한 일화 등을 털어놓는다.

1960년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신성일은 연기생활 50여년 동안 514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이 가운데 506편의 주인공을 맡았다. ‘은막의 스타이자 한국영화계의 산증인’인 그는 이번 콘서트에서 이만희 하길종 신상옥 유현목 등 우리 영화사에 획을 그었던 감독들과의 촬영 에피소드를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솔직하고 재미있게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영화의 아이콘이었던 신성일을 통해 영화계 중심지였던 충무로의 문화사적 의미를 되새겨보고, 대중문화의 새 명소를 발굴해 제2의 충무로 전성기를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진행은 뮤지컬배우 정상훈과 박은미가 맡고, 영화 ‘별들의 고향’ 이장호 감독이 특별 게스트로 나와 영화에 얽힌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재즈보컬리스트 말로가 ‘맨발의 청춘’ ‘초우’ ‘동백아가씨’ 등 영화주제곡들을 선사하고, 7인조 말로밴드가 이장호 감독의 색소폰 연주에 맞춰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협연한다. KBS ‘불후의 명곡’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가수 알리가 ‘뜨거운 안녕’을 부르고, 민경인(피아노) 황이현(기타) 정영준(베이스) 이도헌(드럼) 등 뮤지션들이 라이브 무대를 펼친다. 1만∼3만원(02-2230-6601).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