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기어코’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1승

입력 2012-04-12 02:27

삼성화재와 격돌한 대한항공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초라했다. 2008-2009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만났지만 대한항공은 2패로 물러났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와 만나 4전전패, 첫 챔프전 우승의 꿈을 접어야했다. 올 시즌 챔프전에서 또 다시 만났지만 대전 원정경기에서 2연패. 모두 8연패를 당했다.

1패만 더하면 챔프전 우승을 넘겨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11일 홈인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가진 2011-2012 프로배구 챔프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3대 1(25-21 25-18 22-25 25-23)로 이기고 기어코 1승을 따냈다. 챔프전 6연패 뒤 첫 승이다.

서브 1위팀답게 대한항공의 서브와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1세트에서 삼성화재 주포 가빈의 강타를 6개나 가로막으며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 2세트에서는 무릎부상 중인 가빈과 발목부상중인 세터 유광우가 동반 부진한 삼성화재는 곽승석의 블로킹이 빛을 발한 대한항공에 18점만 얻으며 완패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대한항공으로 넘어갔지만 삼성화재는 포기하지 않았다.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부진하던 가빈의 강타가 불을 뿜은 삼성화재는 상대의 서브미스가 잦은 틈을 타 3세트를 따냈다.

챔프전 1승에 목마른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김학민의 서브득점으로 8-4로 앞선 뒤 상대의 추격에 잠시 주춤했으나 곽승석, 이영택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14-8로 리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항항공은 용병 싸움에서 마틴(범실 8개)이 39점으로 28점의 가빈(범실 15개)을 압도했고, 블로킹에서 18-13로 리드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