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당 정당투표 5위 선전...원내 진출은 4년 후로

입력 2012-04-12 00:10

기독자유민주당(기독당)이 4·11총선에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자유선진당에 이어 다섯 번째 정당득표율(오후 11시30분 현재)을 얻었으나 3%의 벽을 넘지 못해 원내 진출에는 실패했다. 기독당이 비례대표 당선자를 내기 위해선 공직선거법에 따라 유효 투표수의 3%인 65만4000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11일 저녁 기독당 종합선거상황실이 차려진 서울 여의도동 국민일보 빌딩 12층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밤새 득표율은 2% 미만에 머물렀다. 수치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150명의 참석자들은 득표율이 올라가도록 간절하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아쉬운 마음에 밤늦게까지 개표방송과 스마트폰으로 정당 득표율을 확인했다.

기독당 고문인 전광훈 청교도영성훈련원장은 “아쉽게도 원내진출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비록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을지라도 기독당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종북 좌파 척결에 나설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제자리로 옮겨놓고 반복음적 법을 바꾸는 데 1200만 성도의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대한민국은 소위 꼼수문화 때문에 병들어가고 있다”면서 “기독당은 잘못된 거짓문화를 이 땅에서 추방하는데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주민을 괴롭히는 김정은 정권과 선량한 백성을 구분해 지원하고 자유평화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김충립(65) 대표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4년 전과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전국 교회 성도들의 지지 속에 공식 정당으로 인정받고 정치를 계속해 줄 것을 요청받았으므로 기독당이 내세웠던 12대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다른 정당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