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코비치-샤라포바 나올까… 테니스 육성 전문가 맥커디 초청 1년간 꿈나무 지도

입력 2012-04-11 20:02


한국 테니스에도 축구의 히딩크 같은 지도자가 나올까.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조동길)는 침체기에 빠진 한국 테니스를 살리기 위해 세계적인 테니스 육성 전문가인 더그 맥커디(미국)씨를 초청, 1년간 본격적인 주니어 선수 육성 플랜에 들어간다. 협회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월 협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조동길 회장이 밝힌 국내 테니스 육성책의 일환으로 이뤄지게 됐다. 당시 조 회장은 세계랭킹 100위 선수 육성을 위해서는 세계 테니스계를 주름잡고 있는 유럽 테니스의 과학적인 선수육성기법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국제테니스연맹(ITF) 교육개발담당이사로 지난 20여년간 세계 100여개국의 선수와 코치를 지도했고, 최근 5년간 중국, 인도, 태국협회의 선수육성 및 코칭컨설팅을 전담했던 맥커디씨를 초빙했다.

특히 그는 2010년 춘천 플레이테니스코스에서 국내 지도자들을 교육한 바 있어 한국 지도자들과도 친숙하고 국내 테니스 실정에도 밝은 편이다. 그는 지난 1월에도 방한해 진천 제2선수촌 등 한국 테니스 인프라를 살펴봤고 김천에서 ITF 레벨2 코칭스쿨에서 국내 지도자들과 함께 하기도 했었다.

11일 방한한 맥커디씨는 우선 1년간의 계약기간 중 주니어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13, 14 양일간 춘천에서 코치캠프를 열고 주니어 육성팀과 함께 할 지도자를 공개 선발할 예정이다. 은퇴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도 육성팀 전담지도자 선발캠프에 신청을 했다.

맥커디의 육성팀은 오는 23일부터 한달간 유망 주니어선수들과 1차 훈련을 할 예정이다. 한국 주니어 테니스는 지난해 14세 이하 국가대항전인 월드주니어대회에서 강구건(안동고), 홍성찬(우천중), 이덕희(제천동중) 등이 세계를 제패했고,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대회 남자 16세부에서 정현(삼일공고)이 우승하는 등 세계정상급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