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라돈치치 6호골… 수원 단독선두 점프

입력 2012-04-11 20:01


수원 삼성이 시즌 6호골을 쏘아 올린 라돈치치의 맹활약에 힘입어 단독 선두에 나섰다.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라돈치치의 선제골과 이용래의 추가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2대 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이로써 5승1무1패(승점 16)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몬테네그로 외국인 선수 라돈치치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시즌 6호골로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수원의 공격을 이끈 라돈치치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서울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기회만 나면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노리다가 전반 15분 스테보가 앞으로 떨어뜨려 준 공을 강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항이 골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키는 사이 수원은 후반전에 한 골을 더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7분 첫 골을 도왔던 스테보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 있던 이용래에게 공을 이어줬고 이용래가 앞으로 나온 상대 골키퍼 김다솔을 피해 왼발로 살짝 차 넣어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관심을 모았던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선두 싸움은 모두 31개의 슈팅이 오가는 난투전을 벌였으나 득점 없이 비겼다. 6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선 제주는 4승2무1패(승점 14)로 수원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제주에 득실차에서 밀려 4위를 기록하고 있던 울산도 선두 자리 복귀에 실패했다.

허정무 감독의 고별전이 된 인천 경기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광주FC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최종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김은선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대 1 무승부에 그쳤다. 인천은 지난 달 홈에서 대전에 승리를 거둔 이후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대전 시티즌은 상주 상무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첫 승리를 맛봤다. 대전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경기서 김창훈과 바바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개막 후 6연패에서 탈출하며 1승6패(승점 3점)를 기록,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FC서울은 부산 아이파크와 비겨 지난 2006년 10월 이후 이어진 부산 원정 무승(5무3패)의 징크스를 깨는 데 또 다시 실패했다. 서울은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원정 경기에서 지루한 공방 끝에 0대 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남FC는 대구FC를 물리치고 38일 만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서 조르단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 까이끼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대구에 3대 2로 승리했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지난달 4일 열린 대전과의 개막전서 승리 이후 38일 만에 귀중한 2승째(1무4패)를 챙겼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