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한인여성 ‘방화 테러’ 중상… 경찰은 20일 넘도록 단서조차 못찾아

입력 2012-04-11 19:49

호주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서 한국 여성이 괴한에게 방화 테러를 당했다.

11일 현지 경찰과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9시30분쯤 시드니 중앙역과 브로드웨이 인근의 치펀데일 지역에서 김모(34)씨가 골목길을 걸어가다 갑자기 달려든 괴한에게 테러를 당했다. 괴한은 김씨에게 인화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이고 달아났다.

김씨는 비명을 듣고 나온 인근 업소 직원들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반신에 40% 가량 중화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상반신 피부가 상당히 괴사될 정도의 중화상을 입고 피부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원한 관계에 의한 사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사건 발생 20일이 지나도록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학생비자로 호주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주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는 언급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