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대표자회… 김정은 노동당 1비서 추대, 김정일은 영원한 총비서로
입력 2012-04-11 19:48
북한 노동당이 11일 평양에서 제4차 당 대표자회를 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당 제1비서로 추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를 위해 북한은 그동안 직제에 없던 제1비서를 신설했다. 김 위원장은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됐다.
김 부위원장이 당 총비서가 아닌 제1비서에 오름에 따라 당 규약에 근거한 중앙군사위원장과 국가 최고직책인 국방위원장을 맡게 될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제4차 대표자회는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제1비서로 높이 추대하기로 결정했다”며 “김정은 동지를 노동당 제1비서로 추대한 것은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의 표시”라고 전했다. 또 “대표자회는 김정일 동지를 노동당 총비서로 영원히 높이 모시며 김정일 동지의 혁명생애와 불멸의 업적을 길이 빛내어나갈 것을 결정했음을 내외에 엄숙히 선언했다”며 “(이는) 희세의 정치원로에 대한 가장 고결한 도덕 의리심과 충정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의 연료주입을 이날 중 마무리하고 이르면 12일쯤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연료주입 후 오랜 시간 로켓을 세워두는 것은 힘들다”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북한 문제에 정통한 자체 소식통을 인용, 이번 발사가 14일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위성통제센터 백창호 소장은 이날 북한을 방문 중인 외국 기자들에게 “우리가 말했던 대로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수 이동훈 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