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꽃잎의 향연, 설레는 축제의 열기… 서울 봄꽃길을 소개합니다

입력 2012-04-11 22:06


이번 주말이면 서울 여의도 여의서로에 벚꽃이 활짝 필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변에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봄꽃이 피어나고 나뭇가지마다 봄기운이 생생해지고 있다. 새로 관광특구에 포함된 석촌호수 일대뿐만 아니라 동네에서도 봄을 맞는 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13∼17일 불꽃쇼·지역예술인 공연 등 다양

여의도 벚꽃잔치=서울의 대표적인 봄꽃잔치인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가 13∼17일 여의도동 여의서로(서강대교 남단∼파천교 입구)에서 열린다. 개막 불꽃쇼와 지역예술인 공연,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이곳에는 왕벚나무 1641그루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13종 8만7859그루가 이 기간에 동시에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봄꽃축제에 맞춰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서는 13∼14일 오후 4시30분 클래식·가요 앙상블 공연이 펼쳐지고, 13∼17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200명에게 ‘사랑의 쌀과자’를 나눠주는 이벤트가 열린다.

여의도 봄꽃축제를 즐기려면 지하철 2호선 당산역(④번 출구) 또는 5호선 여의도역(②③번 출구), 여의나루역(①②번 출구)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축제기간 동안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에 대학생 서포터즈 등 130여명의 안전보호 인력을 투입키로 했다. 벚꽃이 활짝 피는 14∼15일 상·하행 비상대기 전동차 3편성을 운용하는 등 지하철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했다.

주변에 놀이시설까지… 가족나들이에 최적

석촌호수·롯데월드 벚꽃잔치=봄이면 벚꽃이 만발하는 석촌호수는 ‘새하얀 꽃섬’이 된다.

호수에는 철쭉 붓꽃 등 야생화 30만본이 화려한 꽃밭을 이룬다. 주변에 롯데월드를 비롯해 가족과 함께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를 둘러싼 5㎞의 산책로에 1000여 그루의 왕벚꽃이 만발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서울시는 이곳을 ‘가족과 봄나들이하기에 좋은 서울 봄꽃 길’로 선정했다.

송파구는 13∼15일 석촌호수에서 잠실관광특구 지정기념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연다. 벚꽃길 걷기, 젊음의 무대, 전통예술공연, 음악회, 사생대회, 사진콘테스트,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롯데월드에서는 놀이시설을 이용하며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자이로드롭을 타고 70m 상공에서 발아래 펼쳐진 꽃구름을 볼 수 있다. 매직 아일랜드를 한 바퀴 도는 제네바 유람선과 호반보트를 타고 잔잔한 호수 물결과 벚꽃터널을 여유롭게 지날 수 있다.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지하철 2호선 잠실역 ②③번 출구, 8호선 잠실역 ⑩번 출구·석촌역 ①⑧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인근 어린이대공원도 공원과 아차산 기슭에 수령이 많은 왕벚꽃나무가 즐비하고 동물원과 놀이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최적이다.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①번 출구)과 5호선 아차산역(④번 출구)을 이용하면 된다. 도시철도공사는 14일부터 어린이날 연휴(5월 6일)까지 주말마다 지원인력을 투입해 시민들의 공원이용을 돕는다.

세계 가면전·작은 음악회·사진전 등 준비

서울대공원·남산 벚꽃잔치=서울대공원에 벚꽃이 만개하면서 봄꽃이 지천에 깔렸다. 어린이날 연휴인 다음달 6일까지 ‘봄바람대축제’를 열고 흐드러진 벚꽃길을 따라 코끼리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주말마다 10인조 관현악 밴드 ‘아트로쇼올’이나 남성 7인조 아카펠라 ‘라울’이 봄날의 추억을 더해준다. 우리 가족 봄꽃 사진전(21일∼5월 6일), 세계 가면전(7월 1일까지), 환경사랑 어린이 벼룩시장(11∼20일) 등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했다. 대공원식물원에서는 ‘봄 향기 가득한 꽃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동·서양란 등을 포함해 280종 8000점에 이르는 각종 봄꽃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남산에서는 15∼18일 벚꽃축제가 열린다. 15일 오후 7시 남산팔각광장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색조명으로 연출되는 남산순환로 벚꽃길 걷기와 벚꽃과 함께하는 작은음악회, 남산의 사계절 사진전이 열린다. 어린이들에게는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를 선사한다. 체험프로그램으로 소나무숲 탐방, 남산생태체험, 활쏘기교실 등이 열려 봄을 유익하게 즐길 수 있다.

생태길 걷기 등 동네마다 봄맞이 행사 열려

우리동네 봄꽃 축제=각 지역에서 열리는 봄꽃축제도 주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강서구 방화근린공원에서는 21일 ‘개화산 봄꽃축제’가 열린다. 개화산에서 시작되는 강서생태길을 걸으면 옹기종기 피어난 진달래 동산을 지나 벚꽃길이 조성된 방화근린공원에 이른다. 건강걷기대회와 난타·비보이공연도 함께 열린다.

서대문구는 14일 오전 8시부터 ‘서대문 안산, 음악이 흐르는 벚꽃길 걷기’를 갖는다. 연희숲속쉼터에서는 페루 안데스 음악그룹의 ‘유야리’와 떠나는 음악여행에 이어 서울메트로팝스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 속에 벚꽃길 4.5㎞를 걷는다.

또 불광천변 벚꽃길 걷기대회(15일), 동대문 봄꽃축제(14∼15일), 금천 하모니 벚꽃축제(14∼20일), 개화산 봄꽃축제(21일) 등 동네마다 봄맞이 행사가 열린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