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1] MB, 선거 관련 특별한 언급 없이 주권 행사… 대법원장·국무총리·헌재소장·선관위원장도

입력 2012-04-11 19:41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청와대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오전 8시쯤 큰 손녀를 데리고 국립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장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정현효 서울농학교장, 김대은 청운효자동장 등이 나와 있었다. 푸른색 계통 양복 콤비에 노타이 차림을 한 이 대통령은 본인 확인 뒤 한 표를 행사했으나 투표와 관련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밝은 표정으로 “투표하러 오셨어요” “이 동네 사세요”라며 투표하러 나온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면서 총선 이후 정국상황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에 따른 대응책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오전 8시7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제3투표소가 설치된 한남초등학교에 나와 부인 김선경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검정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의 양 대법원장은 투표를 마친 뒤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후보에게 투표했다”며 “훌륭한 사람이 많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대법원장은 “오늘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소중한 한 표를 빠짐없이 행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오전 8시쯤 부인 차성은 여사와 함께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로 나가 투표했다. 김 총리는 투표를 마친 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투표는 신성한 주권 행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한 분도 빠짐없이 신중한 선택을 통해서 주권을 행사함으로써, 나라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오전 7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취재진들과 선거관계자, 주민센터 직원 등을 격려했다. 오전 9시30분쯤 잠실4동 제6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김능환 선관위원장은 “나라의 주인, 주권자가 국민이므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