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건축문화대상 후보-둔산제일교회] 두 팔 벌려 모든 영혼 안으신 하나님 품 같은 대예배당
입력 2012-04-11 18:23
대전 기독청년 부흥 요람 둔산제일교회
둔산제일교회는 1993년 대전시 서구 둔산3동 한 상가건물 지하 25평에서 출발했다. 이 교회의 성장 배경은 독특하다. ‘40일 말씀양육’이라는 특별한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건강한 부흥을 이뤄나갔기 때문이다. 2년 후인 1995년에 같은 상가 2층 45평을 임대해 성전을 확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성도들로 인해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어 다른 임대장소를 놓고 기도했다. IMF가 한창인 1999년 마이너스 3000만원이라는 교회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청년위주의 120명 성도들이 힘을 합쳐 대전 탄방동에 16억원이 소요된 성전건축을 이뤄냈다, 당시 전 성도들이 공사에 참여해 벽돌 한 장 시멘트 한 포대까지 함께 운반하는 봉사의 결과로 지은 교회당이었다.
둔산제일교회 세 번째 성전건축은 6년 전인 2006년도에 선포됐다. ‘성전을 건축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부지를 알아보았지만, 구하기 어려워 시간만 보내다 한 통신회사의 사옥부지 매매소식을 알게 됐다. 이 회사에서는 교회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도 4번의 이사회를 거쳐 주변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다. 이곳은 대전 둔산 신도시 중심에 위치, 하나님의 놀라운 예비하심에 감격해하며 2010년 2월 4일 새성전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부지 매입과 동시에 건축 준비에 착수, 2011년 11월 30일에 4000여평의 웅장한 성전을 16개월 만에 완공할 수 있었다.
특히 둔산제일교회 성도들은 대예배실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아쉽게도 새 성전 부지는 이런 문제를 충분히 해소할 만큼 넉넉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결과 대예배실을 3개 층으로 짓는 지혜를 얻었다.
마침 새성전 부지는 고도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높이 지을 수 있었고, 국내에서 많은 사례는 없지만, 몇몇 3개 층으로 된 교회의 예배실을 탐방하는 가운데 3개 층 대예배실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그래서 3충에서 6층까지 발코니를 2개로 만들어 총 3개 층의 대예배실에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교회 전면부 인테리어는 예수님께서 두 팔을 벌리시고 모든 영혼들을 사랑으로 품으시는 모습을 형상화시켜 어떤 사람이라도 대예배실에 들어오면 주님 품에 안긴 것과 같은 평안을 누리도록 설계했다. 인테리어를 맡은 모티브의 탁월한 디자인 감각에 교회측은 대단히 만족해했다.
현재 둔산제일교회는 지하 3층, 지상 9층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3∼6층이 대예배실 구간이다. 지하층은 식당과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1층에는 행정실, 사역자실, 비전홀, 카페가 위치해 있다. 비전홀은 청소년들의 예배 및 문화행사 공간으로, 또한 청년들이 많은 저희 교회의 특성상 주말에는 결혼예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아늑한 신부대기실도 갖췄다. 2층은 전 성도들이 매일 와서 하루 한 시간 기도 성공을 이루는 겟세마네홀(1,000명 수용)과 어린이 예배공간인 예꿈홀, 문화사역팀의 연습과 의상보관, 분장을 할 수 있는 문화사역실이 위치해 있다.
특별히 높이 22m인 2500석의 대예배실에 기둥이 없게 하기 위해 포스트텐션이라는 특수공법이 사용됐다. 이웃 주민들과의 아무 민원도 없어서 처음 정한 16개월의 공기를 하루도 늦춰짐 없이 정확하게 맞춰 하나님의 은혜를 실감했다.
위용과 실용을 동시에 갖춘 둔산제일교회가 완공되는 날, 전 성도들은 함께 손을 맞잡고 감격과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042-486-8470·doonsan.org).
김무정 기자 kmj@kmib.co.kr